'What's changed'
by 이 순영 미래에측전망 분석가 / Foresight practitioner
2020년 10월 31일 뉴욕타임지의 한 기자는 ‘시간이 멈췄다’라는 말 대신 ‘The Year of Blur / 희미한 시간’이라는 말로 실제 코로나가 걸린 사람들이 느끼는 시간 개념을 표현 합니다. 고립감, 단조로운 일상, 만성 스트레스 이 세가지가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시간 감각을 파괴한 이유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간은 마치 삶과 죽음의 경계에 살고 있는 듯한 비현실적인 안테바신(antevasin) 감각을 고취시키는데, 공교롭게도 ‘안테바신’은 몰입형 가상을 상징하는 단어로도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느시기 보다 과거에 찍은 사진과 영상을 들여다 보며 지나간 시간을 회상하고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집단면역이 구축되면 과연 우리는 예전처럼 똑같이 일상으로 돌아갈까요? 그런데 일상으로 돌아가는 당연한 것들이 왜 우려가 되는 될까요? 몇년전 반복되는 일상은 지루하다로 출발했던 트렌드 '놈코어(normcore)를 기억하시나요?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반복되는 일상은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되찾고자 하는 '일상의 행복'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혹시, ‘쿼런틴(Quaranteens)’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셨나요? 이제 곧 격리 생활이 끝나고 10개월 뒤에는 코로나 시기에 임신된 아기들이 대거로 태어나는데, 이 아기들이 청소년이 되면 이들을 인구통계학적으로 ‘*쿼런틴(Quaranteens)’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쿼런틴은 격리를 뜻하는 quarantine과 틴에저의 teen을 합성시킨 단어입니다. 코로나는 영원히 기억될 새로운 세대를 남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쿼런틴이 왜 중요할까요? 과거 역사를 보면, 2차 대전 이후 임신과 출산을 격려한 정부 정책으로 그때 태어난 세대들이 바로 지금의 베이비 부머들입니다. 또한, 2010년 2월 미국은 기록적인 폭설로 격리되었던 부부들이 후에 대거로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였습니다. 이들 또한 블리자드 베이비붐(Blizzard Babyboom)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고립된 이후 일어나는 변화도 중요하지만, 고립된 시기에는 사람들이 친밀한 감정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 변화가 큰폭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로 인한 영향은 2-3년 후에 표면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A Day At the Races” by Vittorio Bonapace
“Misfits” by Cristina Patane’
지구 역사상 인구통계학적으로 볼때 가장 우울하고 복이 없는 세대라고 말할 수 있는 Z세대, 이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할 나이에 코로나로 모든것을 잃고 또 다시 고립 되었습니다. Z세대들을 흔히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이들은 이렇다할 정규 디지털 시스템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그 외 모든 부분에도 계속적으로 경계선상에만 머무는 고립된 세대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특히, 디지털(digital)과 헤리티지(heritage) 두가지를 탄력적으로 병행하는 디지테이지 (digitage = digital+heritage) 플랫폼 사용자들이면서 살아가는 동안 혁신과 같은 변화와 도전을 반복해야 하는 운명을 가진 세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래 연구자(futureist / foresight practitioner)들에게도 인구통계학적 연령별 분석은 가장 근본이 되는 미래연구이며 상당히 고무적인 영역이기도 합니다.
현시점을 토대로 2023년까지 예측 전망하기 위해 LISOPHE는 2025년과 2030년 미래연구를 토대로 후방예측(backcasting methodology)기법을 시도 하였습니다. 2023년을 전망하는 이번 분석자료 메가트렌드인사이트 | MegaTrendInsight에서는 럭셔리를 재정의하고 동시에 환경과 건축, 인테리어, 하우징 트렌드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 진정한 가치변화를 본격화하게 되는 2023년은 한마디로 리테일 소매 방식, 소비 패턴, 서비스, 환경 등 큰 그림의 변화가 큰 시기가 될 전망이며, 제품 디자인, 스타일 등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다변성이 사라지게 될 전망입니다. 대신, 소재, 재질감, 성능, 효능 등에 좀더 면밀한 설계가 필요한 디자이너와 브렌드 전략가들의 퓨처 인사이트를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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